태그 : 비형랑

삼국유사에 적힌 도깨비 비형랑 이야기.



삼국유사에 나오는 도깨비 이야기.

도화녀 이야기를 아시겠죠?

신라의 진지왕(유알하게 신라에서 폐위된 왕으로 본명을 써서 사륜왕이라고도 불리죠)이

남의 여자인 도화녀를 뺏는 이 이야기.

이 일로 인해서 진지왕은 폐위당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비극적인 죽음을 맞게 됩니다.

하지만,

남성의 본능적 생식 본능(?)으로 인하여

자식이 하나 태어나니, 그가 바로 비형입니다.

비형은 출생 당일부터 굉장히 기이한데,

비형이 태어난 날 천지가 진동했다고 합니다.

그가 태어나 얼마 지나지 않아 진지왕은 죽고,

어린 비형을 도화녀가 잘 길렀는데,

날이 갈수록 그 재주가 비범하고 신이한지라,

나이 15세에 무리들을 이끄는 화랑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의 능력을 보고 진평왕이 집사 일을 맡겼는데,

밤마다 귀신들과 비형랑이 논다는 이야기가 돌아

진평왕이 비형을 불러 이를 추궁하니,

비형은 '전 도깨비입니다' 라고 대답하였다지요.

그리고 자신들은 물질을 다루는 법을 연구한다고 하자

진평왕이 월성 북쪽의 절에 돌다리를 하룻밤 사이에 놓으라고 명령합니다.

하지만 비형랑은 물의 응집력을 이용하여 돌을 깎고 다듬어서

하룻밤 사이에 돌다리를 놓는 것에 성공합니다.

한편 길달이라는 도깨비 하나를 궁중 집사로 시키는데...

이 일이 비형의 비극적 최후를 맞도록 하는 일이 됩니다.

길달은 정치에 약한 도깨비였는데,

궁중에서 자신들을 죽이라는 의견이 계속 나오자

궁을 뛰쳐나가다가 장군에게 죽임을 당하는 일이 생깁니다.

이 일이 도깨비들에게 비형랑이 길달을 죽였다는 소문으로 와전되어

비형랑은 도깨비들에게 살해당하면서 끝을 맺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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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도깨비들은 서역인들을 지칭하는 말이 아니었을까요.

신라시대에는 울산항 등을 통하여

메소포타미아 지역 및 사산조 페르시아와의 무역이 비교적 활성화 되었다고 하는 이야기가 있죠.

신라에서 발견된 대롱옥이라던지, 송림사 5층 전탑에서 발견된 사리함 등등이

이를 대변해주는 이야기입니다.

아무튼, 한국인들과 다르게 생긴 이들을 도깨비라고 부르고

그들이 하루 사이에 만든 돌다리는

서역의 발달한 수학 계산법으로 만든

과학의 산물인 것이죠.

비형은 신라 내에서도 꽤 선구적인 남자였던 것 같네요.

그런 선구적 인물이

당시의 편견에 의해서 버림받고, 그 일로 서역인들에게도 버림받으면서

비극적 죽음을 맞는다...

뭔가를 시사하는 내용이네요.

도깨비를 말하면 흔히 이매, 마리 등의 우리 도깨비들이 등장합니다.

이들도 알고보면 서역인들이었을지도 모릅니다.

뭐 그런 뻘생각을 하면서

도깨비 이야기 끝입니다 ㄲㄲㄲ

by X_Guard-ST | 2009/06/18 13:17 | ★☆고전문학☆★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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